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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고수동굴 (석회암동굴, 동굴생성물, 여행팁)

동굴 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좁고 어두컴컴한 공간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폐쇄공포증이 있는 딸아이를 데리고 충북 단양 고수동굴에 들어갔다가, 그 편견이 꽤 빠르게 무너졌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된 고수동굴은 5억 년의 지질 시간을 품은 석회암 동굴로, 단양읍에서 고수대교만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습니다.석회암동굴, 실제로 들어가 보니 달랐습니다폐쇄공포증이 있으면 동굴은 무조건 무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고수동굴은 내부가 예상보다 훨씬 높고 넓습니다. 딸아이가 입구에서 잠깐 긴장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네"라며 금방 안정을 찾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정도의 폐쇄감을 버티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17:38
속초 청호해수욕장 (첫 개장, 가족여행, 아바이마을)

솔직히 저는 속초에 해수욕장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속초해수욕장 하나만 알고 갔다가 매번 사람에 치이고 돌아온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올해 청호해수욕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2026년 7월 12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44일간 운영하는 곳인데,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써보겠습니다. 첫 개장이라 달랐던 것들 — 팩트로 따져보면청호해수욕장은 속초시 청호동에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바로 옆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때 함경도 등지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해 만든 집성촌으로, 지금은 속초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 마을과 지척 거리에 해수욕장이 생겼으니 볼거리와 쉬는 곳이 한 동선 안에 묶이는 셈입니다.제가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20:36
원산도 해수욕장 (보령해저터널, 개장, 환경보전)

여름 휴가지를 고를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쳤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쪽이라 오래전부터 덜 알려진 섬 해변을 찾아다녔는데, 30년 전 처음 원산도에 발을 디뎠을 때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2025년 7월 12일, 원산도 오봉산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하면서 그 섬이 다시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보령해저터널이 바꾼 원산도의 일상제가 처음 원산도를 찾았던 건 1990년대 여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안면도 자체가 오지나 다름없었고, 원산도에 가려면 그 안면도를 거쳐야 했으니 교통 여건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봉사활동을 겸한 수련 여행이었는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불안정해서 주민들이 생필품 하나하나를 아껴가며 생활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그 풍경이 크게 달라진..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19:28
수동계곡 남양주 여행 (비금계곡, 몽골문화촌, 축령산)

솔직히 저는 수동계곡이 이렇게 넓은 곳인 줄 몰랐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에 갔다가 점심 해결 겸 잠깐 들른 곳이었는데, 계곡 하나에 숲길, 평상식당, 심지어 몽골 전통가옥까지 묶여 있다는 게 예상 밖이었습니다. 남양주 수동면은 그냥 피서지가 아니라, 하루를 통째로 넣어도 모자라지 않는 복합 여행지였습니다.비금계곡과 수동국민관광지, 소문만큼 좋은가수동국민관광지는 1983년에 국민관광지로 공식 지정된 곳입니다. 여기서 '국민관광지'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자연환경 보전과 국민 여가 활용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관광 거점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개인 사업자가 아닌 공공 주체가 환경을 관리하기 때문에 난개발이 덜하고 청정도가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실제로 계곡물이 탁하거나 냄새가 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제 ..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18:05
광명동굴 여행기 (당일치기, 피서지, 관광팁)

토요일 오전,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광명동굴 앞에 섰습니다. 폐광을 관광지로 만들었다는 말이 처음엔 좀 억지스럽게 들렸거든요. 그런데 동굴 입구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한 줄기에 그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차로 30분 거리, 강원도나 제주도까지 큰마음 먹고 가야 했던 동굴 탐방을 당일치기로 해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광명동굴이 처음부터 관광지였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금·은·동·아연을 캐내던 광산이었습니다. 1972년 폐광된 이후엔 수십 년간 새우젓 저장고로 쓰였고요. 광산 갱도가 연중 섭씨 10~15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환경이라 발효식품 보관에 제격이었던 겁니다. 여기서 항온항습이란, 외부 기온이나 습도 변화와 무관하게 동굴 내부 온도와 습도가 거의 일..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16:29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스카이타워, 힐링)

연간 170만 명이 찾는 대전 관광지 1위, 그런데 입장료가 0원입니다. 보통 이런 숫자가 나오면 대규모 테마파크나 유명 유원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실제로 가보면 그냥 숲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숲이 뭐가 그리 대단할까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키 24m짜리 나무들이 6,300그루 빼곡히 들어선 그 밀도는, 아무리 설명해도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메타세쿼이아 숲, 숫자로 보면 왜 특별한가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한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동 일대는 원래 개인 독림가(獨林家)가 반세기 넘게 직접 가꿔온 사유림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워낙 커지자 대전 서구청이 인수해 현재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나무들의 밀도와..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14:11
서울숲 정원박람회 (선형정원, 정원도시, 한강활용)

경마장이었던 땅이 숲이 되고, 그 숲에서 국제 박람회가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서울숲·성수동 일대에서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어릴 적 친지 손을 잡고 갔던 경마장 풍경이 불쑥 떠올랐습니다. 그 넓고 평탄한 부지가 지금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꽤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선형정원이 바꾼 성수동 풍경정원박람회라고 하면 담장 안에 꽃을 심어두고 입장권을 끊어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성수역 개찰구를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박람회가 시작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뚝섬역 인근 교통섬에는 '성수 마중가든'이, 서울숲역 5번 출구 앞..

카테고리 없음 2026. 7. 12. 23:55
선유도해수욕장 (개장정보, 섬의변화, 여행팁)

2026년 7월 10일, 선유도해수욕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파라솔 100개 무료 대여하고 올해 처음으로 가족형 텐트존 30면까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솔직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먼저 들었습니다. 배를 놓칠까봐 전날 밤부터 짐을 싸던 그 섬이 이제 텐트존을 운영하는 해수욕장이 됐으니까요개장정보 — 7월 10일부터 달라진 것들운영 기간은 7월 10일부터 8월 17일까지입니다. 군산시가 올해 내건 슬로건은 '안전하고, 깨끗하며, 편안한 해수욕장'인데, 말만 그럴듯한 게 아니라 실제로 바뀐 항목들이 꽤 됩니다.우선 백사장과 주요 보행로의 야자매트를 전면 교체했습니다. 야자매트란 야자나무 섬유를 엮어 만든 매트로, 모래사장 위 보행로에 깔아 맨발 보행을 돕는 시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끊어지고 발에 걸리..

카테고리 없음 2026. 7. 12. 21:23
만인산 힐링캠프 (산림복지, 규모한계, 접근성)

여름방학만 되면 아이랑 어디 갈지 고민하다 결국 집에서 뒹굴다 끝나는 경우, 저도 겪어봤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나왔는데, 대전시가 만인산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 가족 힐링캠프를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반가운 건 맞는데, 숫자를 들여다보고 나니 솔직히 고개가 갸웃해졌습니다.만인산, 직접 가보면 알게 되는 것들만인산은 대전 동구와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두 지역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2차선 터널이 산 아래를 지나고, 등산로 초입에는 주차장과 매점, 그리고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겨울철을 빼면 호수 분수도 가동되는데, 처음 왔을 때 의외로 정돈된 환경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직접 가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매점이었습니다. 가래떡, 호떡, 어묵이 유명한데 줄이 끊..

카테고리 없음 2026. 7. 12. 19:53
해운대 여름 (폭염특보, 바가지요금, 고수온)

올여름 해운대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 발효된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은 국내 해수욕장 최초로 연간 방문객 1천만 명 돌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 처음 해운대를 찾았던 날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보다 먼저 "올여름 어떻게 가야 덜 고생할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폭염특보, 지금 해운대는 어떤 상황인가2026년 7월 기준,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 발효됐습니다. 여기서 폭염특보란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보될 때 기상청이 발령하는 경보 체계로,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단계가 나뉩니다. 쉽게 말해 "더워서 건강에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식 신호입니다.부산은 지난 7월 6일 서부권을 시..

카테고리 없음 2026. 7.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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