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6. 8. 29. 16:14

케톤식단 30년 당뇨인의 선택 (체중감량, 간지방, 혈당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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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톤식단, 당뇨식이요법, 체중감량, 간지방감소, 혈당개선, 인슐린저항성, 저탄수화물식단

당뇨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데도 처음 진단받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과제중을 줄여 보자는 주치의의 권고를 받고서 체중감량을 고려하던 중 체중이 같은 수준으로 줄어도 어떤 식단을 택하느냐에 따라 간 지방과 혈당 개선 폭이 달라진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접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살만 빼면 다 똑같을 줄 알았거든요.

체중감량, 어떤 식단이든 다 같은 결과일까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살을 10% 빼면 식단 종류는 크게 상관없겠거니 하고요. 그런데 미국 워싱턴대 의대(WashU Medicine) 새뮤얼 클라인 교수팀이 2026년 8월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는 제 생각을 바꿔놓았습니다(출처: 연합뉴스).

이 연구는 비만과 당뇨병 전단계, 지방간을 동시에 가진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입니다. 세 가지 식단을 무작위로 배정해서 같은 수준으로 체중을 줄였을 때 각 식단이 신체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비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율은 케톤식이요법 10.4%, 지중해식 식단 10.2%, 초저지방 식물성 식단 10.1%로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근육의 인슐린 민감성은 세 그룹 모두 약 50% 개선됐습니다. 여기서 인슐린 민감성이란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 혈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 관리가 수월해집니다.

이 부분만 보면 "어차피 살만 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간(肝)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케톤식이요법: 열량의 4%만 탄수화물, 73%는 지방, 23%는 단백질
  • 지중해식 식단: 탄수화물 50%, 지방 35%, 단백질 15%
  • 초저지방 식물성 식단: 탄수화물 70%, 지방 15%, 단백질 15%
요약: 체중을 10% 줄이면 근육의 인슐린 민감성은 식단 종류에 상관없이 공통으로 크게 개선되지만, 간과 혈당에서는 식단 구성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간지방 감소, 케톤식단에서 유독 두드러진 이유

제가 이 연구에서 가장 눈여겨본 수치는 간 중성지방 감소율이었습니다. 케톤식이요법을 한 그룹에서 간 중성지방이 67% 줄었는데, 지중해식과 초저지방 식물성 식단은 각각 45% 감소에 그쳤습니다. 같은 양만큼 체중을 뺐는데도 이 차이가 나왔다는 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싶었습니다.

간 인슐린 민감성 개선 폭도 케톤식이요법이 다른 두 식단보다 2~3배 컸습니다. 인슐린 민감성은 앞서 설명했지만, 간에서의 인슐린 민감성이란 간이 인슐린 신호에 얼마나 잘 반응해 포도당 생산을 조절하는지를 의미합니다. 이게 낮으면 공복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원인이 됩니다.

혈중 글루카곤 수치 변화도 눈에 띄었습니다. 글루카곤(glucagon)이란 간에서 지방 분해와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쉽게 말해 간에 쌓인 지방을 태우도록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케톤식이요법을 한 그룹에서는 글루카곤이 52% 증가한 반면, 나머지 두 식단에서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이것이 간 지방 감소 폭의 차이를 만든 핵심 기전으로 연구팀은 해석했습니다(출처: 애드뉴스인).

혈중 인슐린 농도 감소율도 케톤식이요법에서 74%로 가장 컸고, 지중해식은 44%, 초저지방 식단은 27%에 그쳤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기준에서 벗어난 비율도 케톤식이요법 50%, 지중해식 29%, 초저지방 식단 7%로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와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수치 개선 역시 케톤식이요법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서 당화혈색소란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로, 당뇨 관리의 핵심 수치입니다.

요약: 케톤식이요법은 글루카곤 증가와 인슐린 감소를 통해 간 지방을 67% 줄이고 당뇨병 전단계 탈출률을 5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는 지중해식이나 초저지방 식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혈당개선을 위해 케톤식단, 무작정 시작하기 전에

제가 직접 케톤식이요법을 시작해 보려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의문이 있었습니다. "내 몸 상태가 케톤식에 맞는 상태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자기 몸의 현재 상태를 모르고 식단을 바꾸는 건 지도 없이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건강식단을 실행하기 전에 내 몸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검진이 우선입니다. 체중과 근육량, 체지방률의 비율이 건강한 기준 범위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 이미 체지방이 과도하게 높다면 케톤식이 맞겠지만, 거꾸로 지방이 부족한 마른 체형인데 탄수화물 비율을 더 높이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경우엔 65킬로그램에서 60킬로그램으로 5킬로그램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30년 넘게 당뇨와 고혈압 처방약을 복용하면서도 수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 인슐린 저항성과 혈액 내 지질 성분의 비율을 낮추는 것이 지금 저에게 가장 급한 과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케톤식이요법이 제 상황에 유리한 선택지처럼 보입니다.

다만 제가 한 가지 더 고민하는 부분은 한 가지 식단에 올인하기보다 각 식단의 장점을 병행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케톤식이요법의 탄수화물 제한 효과를 누리면서도 지중해식의 채소·올리브유 기반 식재료를 활용하는 식으로요. 이 연구 자체도 일상에서 같은 결과가 지속될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영양사 관리 아래 모든 식사를 제공받는 임상 환경과 실생활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약: 케톤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체지방률과 근육량, 혈당·지질 수치를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게 식단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케톤식이요법이 당뇨에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워싱턴대 의대의 임상시험에서 케톤식이요법을 한 그룹은 당뇨병 전단계 기준에서 벗어난 비율이 50%로, 지중해식(29%)이나 초저지방 식단(7%)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당화혈색소와 공복 혈당 개선 폭도 케톤식이요법에서 가장 컸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영양사 관리 하에 모든 식사를 통제한 임상 환경에서 나온 것이므로, 일상에서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려면 철저한 식단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살을 빼기만 하면 식단 종류는 상관없는 거 아닌가요?

A.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는 체중 감량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세 식단 모두 근육 인슐린 민감성을 약 50% 개선했습니다. 그러나 간 지방 감소와 혈당 조절, 인슐린 농도 감소 측면에서는 식단 구성에 따라 결과가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특히 지방간과 당뇨병 전단계가 함께 있는 경우라면 식단의 영양소 구성이 체중 감량만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Q. 케톤식이요법을 하면 간에 무리가 가지 않나요?

A. 이번 임상시험에서 케톤식이요법 그룹은 오히려 간 중성지방이 67%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간 인슐린 민감성 개선 폭도 다른 식단의 2~3배였습니다. 연구팀은 글루카곤 증가가 간의 지방 분해와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미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식단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케톤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체중과 체지방률, 근육량 측정은 기본이고, 혈액 검사를 통해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중성지방, LDL·HDL 콜레스테롤, 간 기능 수치(AST, ALT)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치들을 파악해야 케톤식이요법이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고, 식단 시작 후 개선 여부를 비교하는 기준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30년 넘게 당뇨와 고혈압 약을 먹으면서도 수치가 제자리인 이유가 결국 식습관과 체중 문제라는 걸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살을 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어떻게 빼느냐가 그다음 질문입니다.

지방간과 당뇨병 전 단계가 함께 있는 제 상황에서는 케톤식이요법의 탄수화물 제한이 유리한 선택지로 보입니다. 다만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혈액 검사와 체성분 분석을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식단을 설계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식단에만 의존하기보다 케톤식이요법의 탄수화물 제한 원칙을 중심에 두되, 지중해식의 건강한 식재료를 병행하는 방식을 제 경우엔 고려해 볼 계획입니다.

참고: 연합뉴스 — 케톤식단 임상시험 결과 / 애드뉴스인 — 케톤식·지중해식·저지방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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